안녕하세요 곰부기입니다 ʕ•ᴥ•ʔ
오늘 리뷰할 작품은 <아빠가 힘을 숨김>입니다
작가 : 고은채
연재 플랫폼 : #카카오페이지
Q. 믿었던 아빠가 엑스트라가 아닐 때의 심정을 서술하시오.
A.뭐,뭐야...내 '지나가던 제국민 1'역할 돌려줘요...
1년 365일 전쟁 중!
하루라도 바람 잘 날 없는 미친 세계관!
이곳에서 엑스트라로 태어낫다는 건 축복이였다.
"공주~일어나세용♡"
"아고, 이뻐라 울 딸 ♡♡"
게다가 멋지고 다정한 아빠(제임스 브라운, 27세, 엑스트라)와 산골 마을에서 오순도순 살아가는 소박한 삶이라니, 최고다!
...라고 생각했는데.
***
"자, 그럼 보시져! 마침 등장한 저분이 바로! 제 아버지입니다! 널리고 널린 평민 남자들의 상징, 갈색 머리와 갈색 눈!"
"...."
"요, 요리 보고 조리 봐도 지나가는 제국민 1에 불과하져. 산골 마을에서 어린 딸과 힘들게 나무 해서 먹고 사는 27살 미혼부에요."
기사단장은 무심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볼 뿐이었다.
"...저어, 선생님? 저기여? 으앙!"
그 순간, 기사단장이 흠칫하며 검을 빼 들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돌아보았다.
"...아빠?"
아빠의 낡은 부지깽이 위로 푸른 기운이 일렁이고 있었다.
나는 눈을 비비고 다시 보았다.
'저, 저게 뭐야?'
다음 순간.
엑스트라 1의 상징이었던 아빠의 갈색 머리와 갈색 눈이...서서히 바뀌었다.
"헐."
누가 봐도 '나 주인공이야!' 하고 외치는 눈부신 은발과 번뜩이는 푸른 눈동자로!
'저, 저기요? 홀로 어린 딸을 키우는 산골 마을 27세 미혼부...'...제임스 씨? 이거 맞나요?
"내 딸 내놔, 이 개자식아."
처음 제목과 소개 글 읽고 시작할 때 행복하게 읽을 수 있는 #육아물, 힘숨찐같은 작품이구나 하면서 시작했죠.
육아물 읽다 새벽에 우는 여자가 될 줄이야..ㅠㅠ
'아빠가 힘을 숨김'은 빙의한 애어른인 주인공과 서투른 아빠가 서로 함께 성장하는 작품이 아닌
딸바보 아빠와 아빠 바보 딸이 서로 희생하고 서로 희생하는 걸 걱정하는 작품입니다.
수명을 사용해 원하는 대로 이룰 수 있는 프리메라인 황제와
그 아래 귀족들은 능력에 따라 최상위 능력인 도스부터 셉티마, 옥타바 등으로 나뉘죠.
유전적인 요인이 짙어 귀족 간의 결합이 강하고 비 능력자 사이의 혼혈은 천대받는 세계관..
비 능력자는 사람 취급하지도 않는 게 당연한 세계관 속 종국엔 비능력자들을 그냥 말살시킬 생각인 황제와
가장 혜택을 받은 최상위 계급 도스임에도 평민이나 귀족 신경 안 쓰고
전쟁 속에서 동료가 죽어 나가는 걸 끔찍하게 여겨 딸에게는 그런 미래를 물려주기 싫다며
도망친 세계관 최강자인 여주 아빠 에녹 리빈슈타인 ㅠ
비 능력자는 인간 취급도 못 받지만, 능력자는 어린 시절부터 강제 징병당해
자식을 잃은 부모들도 많아 어떻게든 면제시키고 싶어 하는 부모도 많고
최대한 양성소를 늦게 보내는 일도 흔한 와중에
여주랑 여주 아빠 도망친 곳을 황제한테 찌른 게 여주 엄마...
어느쪽이든 정략 결혼이지만 재혼 이후 키운 정이 붙은 아들 전쟁 안 보내겠다고
전 남편이랑 딸을 팔아먹은 엄마..
에녹은 황제가 원하는 정복 전쟁을 이뤄줄 수 있고 전쟁에 나가서
살아 돌아올 수 있다고 합리화하지만 너무 이기적이고 비겁한 변명이라 생각해요.
리리스를 위해서 에녹은 스스로를 희생시킬 수 있지만
아빠가 자기를 위해서 신념을 꺾고 전쟁터 나가는 걸 좋아할 딸이 어딨어?
심지어 리리스는 도스 부모 아래서 태어나서 도스인 게 뻔하다고
전쟁 차출이 의무인 도스라 황제가 에녹 개목걸이 채울 생각에 룰루랄라 하는데
심지어 여주는 도스도 아니고 프리메라ㅠ
한 세대에 한 명만 태어나는 프리메라는 원래 황실에서만 태어나서
안 태어나자, 황실이 신에게 버림받은 게 아니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중요한 상징성인데
한 세대에 한 명인 만큼 죽여야 태어날...
실제로 회귀 전엔 황제가 납치해서 리리스 수명 빼먹으면서
자기 아들이 프리메라인 척 세뇌했죠ㅠ
**스포일러**
비 능력자를 말살하려는 황제와 수혜자임에도 옳지 않은 일을 따를 수 없다는
도스들이 혁명을 일으켜 능력자와 비 능력자의 차별을 없애는 결말의
원작 소설 '도스의 혁명'이라는 소설에 주인공이 빙의했다고 깨닫는데
실상은 자아를 잃고 사람들을 공격하게 된 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아빠와 자아를 되찾았지만, 아빠를 잃은 딸
이지를 잃고 아빠를 계속 찾던 딸에게 연민을 느낀 마탑주의 협력으로
슬픈 기억은 잊고
미래를 기억하면 너는 유리한 선상에 있을 거야 하면서 돌아온 과거ㅠ
대륙 통일이야 그냥 개인 욕심에 불과하면서 왜 우리 은발 말랭이 부녀를 슬프게 하는 거야ㅠ
유튜브 댓글이었나 영웅은 세상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도 희생시킬 수 없어서
자신을 희생시킨다고 ㅠ
에녹은 자신을 희생하며 딸을 위하는 은발 아빠 vs 황제는 자식 능력치로 나눠서 이름도 기억 못 하는 금발 아빠
육아물이라 그런지 서로 안티테제에요.
프리메라의 영향을 받지 않는 마력만으로 있는 도스인 체시어가 자신의 천사에게 악마의 목을 바치겠다하며
도스들과 함께 혁명을 일으키는데
수혜자들임에도 80%가 넘는 도스들이 동참해서 미친 세계관이지만
제정신인 사람들은 많아서 다행이고 황제가 무능력한데
오랜 시간 지배한 사상은 잘못된 사상이라도 뿌리 뽑는 게 너무 힘들다 싶었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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